GC녹십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69회 미국 간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 ‘GC1102(헤파빅-진)’의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대한 임상 1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헤파빅-진은 면역글로불린 제제로 혈액(혈장)에서 분리해 만든 기존 방식과 달리 유전자 재조합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GC녹십자에 따르면 항체 순도가 높고 바이러스 중화 능력이 우수하다.
GC녹십자는 헤파빅-진을 기존 혈장 유래 제품처럼 간이식 환자의 B형 간염 재발을 예방하는 용도로 개발하면서 이와 별도로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대한 임상을 병행하고 있다.
임상 책임연구자인 안상훈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임상 1상에서는 아직 완치가 불가능한 만성 B형 간염 치료 수준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며 “최근 임상 2a상에 진입한 만큼 항바이러스제와 병용 투여를 통한 치료 극대화 방법을 보다 심도 있게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글로벌 제약 업계에서도 헤파빅-진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B형 간염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와 다른 형태이면서 항바이러스제와 병용 투여 시 치료 효과 극대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세계적으로 3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상태가 악화돼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해 연간 78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