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남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총재·슈투트가르트 거주
현재 한국에는 IOC 선수위원만 있으며 국제 체육계에서 영향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군이었던 북한계의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 출신의 장웅 IOC 위원마저 올해 임기를 마친다. 장 위원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관계가 돈독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다행스러운 것은 남북이 2032년 여름올림픽 공동 개최 의향을 담은 서신을 IOC에 전달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이다. 또 지난해부터 남북한 태권도 행사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ITF 대표단의 전북 무주 방문행사가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텄고 지난달 세계태권도연맹(WTF)의 방북 시범 공연이 있었다.
이용선 ITF 총재도 남북 교류에 적극적이다. 태권도계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태권도계가 이렇게 남북 교류에 협조적인 적이 없었다. 전임 장웅 총재가 있을 때는 이 총재가 IOC 위원임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부의 눈치를 보느라 태권도 교류를 이렇게 급진전시킬 수가 없었다. 이 총재가 2015년 장 총재 후임으로 선출된 이후로는 수시로 WTF와 연락하고 교류를 진행했다. 그는 교류와 통합, 통일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가지고 남북 태권도 통합에 앞장서고 있다. 이 총재가 이렇게 적극적일 수 있는 배경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돈독하기 때문이다.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남과 북이 태권도 공동 시범을 보였다. 겨울 종목이 아닌 태권도가 겨울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었던 배경엔 바흐 IOC 위원장의 배려가 있었다. 바흐 위원장은 항상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고 있다.
박수남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총재·슈투트가르트 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