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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군용기 또 ‘카디즈’ 침범…공군 전투기 10여대 대응출격

입력 | 2018-11-26 16:20:00

1~3개월 주기로 월말에 반복적으로 침범
“추적 및 감시비행, 경고 방송 등 전술조치 실시”



© News1


 중국 군용기 1대가 26일 제주도 서북방에서 ‘카디즈’(KADIZ·방공식별구역)를 또 침범해 진입했다. 이에 우리 공군 전투기 긴급 투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11시쯤 중국 국적의 군용기 1대가 제주도 서북방에서 카디즈로 최초 진입해 11시 38분쯤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후 일본 방공식별구역인 자디즈(JADIZ) 내측으로 비행하다, 12시 43분 경 포항 동남방 약 44마일(81km)에서 카디즈를 재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쪽으로 기수를 돌린 중국 군용기는 강릉 동방 약 50마일(93km)까지 이동한 뒤 13시 11분쯤 남쪽으로 선회하여 진입한 경로를 따라 15시 53분경 카디즈를 최종 이탈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군은 제주도 서북방 지역에서 미상항적 포착 시부터 KF-16 등 10여대의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하여 추적 및 감시비행과 경고방송 등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방공식별구역은 미식별 항적을 조기 식별해 영공침범을 방지하고자 국가별로 임의로 설정한 구역으로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그렇지만 타국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려면 군용기는 물론 민간 항공기도 24시간 전에 해당 군 당국의 허가를 받는 것이 국제 관례다.

군 관계자는 중국 군용기의 카디즈 침범 사례는 많다면서, 이번과 같이 군용기가 카디즈와 자디즈에 모두 진입한 경우에 당국은 발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군용기의 이번 카디즈 진입 간 대한민국 영공침범은 없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중국 군용기가 이날처럼 KADIZ에 진입한 것은 올해 들어 7번째다. 앞서 10월29일, 8월29일, 7월27일, 4월28일, 2월27일, 1월29일에도 중국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한 적이 있다.

10월29일에는 군용기 1대가 오전 10시3분쯤 제주도 서북방에서 카디즈로 최초 진입, 10시37분쯤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 이어 1시간여 뒤에 다시 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오후 3시2분쯤 최종 빠져나갔다.

당시, 외교부의 김용길 동북아 국장은 중국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과 관련 진옌광 주한중국대사관 차석을 초치해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8월29일에는 군용기 1대가 오전 7시37분쯤 이어도 서남방에서 카디즈에 진입했고 7월27일에는 군용기 1대가 오전 7시10분쯤 카디즈에 진입해 오전 11시27분쯤 최종 이탈했다.

또한 지난 4월28일에는 군용기 1대가 오전 10시44분쯤 카디즈에 진입해 오후 2시33분쯤 최종 이탈했다. 2월27일에는 오전 9시34분쯤 군용기 1대가 카디즈에 진입해 오후 2시1분쯤 최종 이탈한 바 있다.

중국의 카디즈 침입은 1~3개월을 주기로 월말께 진행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카디즈의 잦은 진입은 한미 연합전력의 대응태세를 살펴보는 등 자국의 정찰 능력을 강화하는 목적이 담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