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이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CNBC는 2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긴장 상태가 앞으로 몇달 안에 일시적으로 해소될 수도 있지만 미국 대선 때까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스탠다드차터드은행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온 이유는 중국과의 긴장완화를 위한 미국의 결정이 ‘정치’에 의해 좌우될 공산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분쟁을 지금 해결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좋은 징조가 될 것인가”라는 물음을 통해 이 문제를 정치적 관점에서 진단했다.
2020년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대선 6개월 전에 미중 무역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대선 가도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순풍(tailwind)’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게 브라이스 투자전략가의 지적이다.
순풍이란 경제성장을 이끌어내고, 기업 수익을 더 높이는 상황을 의미한다.
최근 두 차례의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대처방식을 좋아하지만 그것이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인 지지율을 높이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경제가 기력을 잃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브라이스 투자전략가는 “두 나라간 일시적인 무역전쟁 중단이 있을 수 있지만 대선이 다가오면 무역문제가 다시 불붙고, 이어서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