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직원 본사 정규직 전환
LG전자가 전국 130여 개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협력사 직원 전원을 직접 고용한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자는 3900여 명으로 이들은 별도 자회사가 아닌 LG전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LG전자는 전문적인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협력사 직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LG전자 측은 “별도의 자회사를 두지 않고 LG전자가 협력사 직원을 직접 고용하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 확대라는 정부 정책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제품 수리와 설치 등 각종 서비스를 도급 계약을 맺은 협력사에 위탁해 왔다.
서비스센터 협력사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은 올해 초 배상호 LG전자 노동조합 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위원장은 “고객 서비스를 통한 사후 품질관리 역시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서비스 엔지니어들의 직접 고용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배 위원장은 “회사의 통 큰 결정을 적극 환영하며 한 가족이 될 서비스 엔지니어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통해 서비스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2011년부터 서비스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자녀 장학금 지급, 지역 내 다문화가정 고향 방문 등도 지원해 오고 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