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카고서 전 세계 650명 청년 대상 연설 “인종주의·증오·분노·‘엄마문제’ 美능력 제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요소로 ‘인종주의’와 ‘증오’ ‘엄마 문제’(mommy issues·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꼽았다.
엄마 문제는 스코틀랜드 이민자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친 메리 앤 매클라우드 트럼프를 겨냥한 발언이다.
NBC,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19일 밤(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오바마 재단 서밋에 참석해 “인종주의와 증오, 분노, 그리고 ‘엄마 문제’가 미국의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 세상을 떠난 메리 트럼프는 1990년대 내내 타블로이드를 달군 트럼프의 문란한 사생활에 대해 “내가 어떻게 저런 아들을 낳았지”라고 발언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기 전의 미국이 더 좋았다고 간접적으로 비꼬기도 했다.
다만 이날 연설에서 오바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이 행사는 전 세계 650명 이상의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범한 희망,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common hope, uncommon stories)’를 주제로 개최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