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의 인디아나 존스’로 불리는 네덜란드 수집가 이번엔 1970년대 키프로스서 도난 된 모자이크 발견 키프로스 성당서 1970년대에 도둑맞은 성 마르코 모자이크 2년 동안 유럽 곳곳 뒤진 끝에 영국서 찾아내 실수로 장물 사들인 이후 도난 예술품 추적 뛰어들어
네덜란드 수집가 아서 브랜드
BBC는 18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수집가 아서 브랜드가 1970년대에 키프로스의 한 성당에서 도난당한 모자이크 작품을 모나코의 한 영국인 가정에서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브랜드는 2년 동안 유럽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 작품을 추적했다.
브랜드가 이번에 찾아낸 작품은 성 마르코를 그린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 작품으로 터키가 키프로스를 침공했을 당시 키프로스의 카나카리아 성모성당에서 도난됐다. BBC에 따르면 이 작품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이 작품이 장물인 줄 모르고 구매해 40여 년 째 보관하고 있었다. 이들은 작품 구입과 보관에 들어간 약간의 비용만을 받고 키프로스에 이 작품을 돌려주기로 했다. 브랜드는 이 작품을 주 네덜란드 키프로스 대사관에 16일 전달했다.
발견된 성마르코 모자이크
평범한 예술품 수집가였던 브랜드는 실수로 장물을 사들였다가 손해를 본 뒤 직접 도난작품 추적에 뛰어들었다. 그는 히틀러 집무실 밖에 세워져 있던 나치 동상인 ‘히틀러의 말들(Hitler’s horses)‘이 도난당한 뒤에도, 이를 추적해 2015년 찾아내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브랜드는 이번 성과에 대해 “(작품을 찾아냈던) 그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굉장했다”고 말했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