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 집중해야 기업 생명 연장할 수 있다” 반독점법 위반 조사에 “조사는 당연한 일”
“아마존도 언젠가 실패할 것이고 파산할 것이다, 그 날을 가능한 한 미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가 지난 8일 시애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최근 미국 백화점 시어스를 비롯해 다른 소매업체들이 파산한 것에서 무엇을 배웠냐는 직원들의 질문에 “아마존은 실패할 수 없을 정도로 크지는 않다”며 “대기업의 생명은 100년 이상이 아니라 30년 조금 넘는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아마존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집중하고 스스로의 걱정에 빠지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가 고객이 아닌 우리 자신에 집중하기 시작할 때 끝이 다가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핵심 소매사업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확보했고,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아마존의 올해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3%를 넘어 4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도 34%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마존의 직원 수는 지난 8년간 20배이상 늘어 60만명을 넘어섰고, 주가는 지난 2013년 이후 네 배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빠른 확장 속도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아마존의 반독점법 위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일본 관계자들도 아마존의 반독점법 위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유럽연합(EU) 규제당국도 반독점법 위반을 조사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베조스 CEO는 지난 3월 전체 회의에서 “사실 우리는 큰 회사이며 기업이든 정부는 관계없이 큰 회사가 조사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면서 그는 “조사가 증가하는 것에 대한 최고의 대응 방법은 조사에서 높은 성적으로 통과될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