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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사들 CNN 지지 성명…‘친트럼프’ 폭스도 가세

입력 | 2018-11-15 11:32:00

법원 의견서도 제출…폭스 “언론 자유의 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CNN이 ‘백악관 출입 정지’를 놓고 소송전에 돌입한 가운데 미 주요 언론사들이 CNN을 지지하고 나섰다.

짐 아코스타 CNN 기자를 지지하고 나선 미 언론사 중에는 진보 언론사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 애정을 받는 보수 언론 폭스도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폭스를 비롯한 미 주요 언론사들은 백악관을 상대로 한 CNN의 소송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고 법원에 지지 의견서도 제출했다.

이들 매체는 지지 성명에서 “국가 안보, 경제, 환경 등 어떤 뉴스든 백악관 취재 기자들은 자유롭게 질문할 권리가 있다”며 “대통령과 그의 행동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언론 독립에 필수적이고 언론은 독단적인 이유로 제재받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지를 밝힌 언론은 AP통신과 USA 투데이, 워싱턴포스트(WP), 블룸버그, NBC, USA투데이, 뉴욕타임스(NYT), 내셔널 프레스클럽 저널리즘 인스티튜트, 프레스프리덤 등 다수다.

백악관과 CNN의 법정 공방이 시작된 뒤 폭스뉴스의 간판 진행자인 숀 해니티 등은 CNN과 아코스타 기자를 공개 비판했지만, 폭스 뉴스는 수 시간 뒤 지지 성명을 냈다.

제이 월리스 폭스뉴스 사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폭스 뉴스는 백악관의 기자 출입증을 되찾기 위한 CNN의 법적 노력을 지지한다”며 “우리는 미 국민을 위해 언론 자유와 자유로운 접근과 교류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폭스는 공화당 지지 성향의 방송사로,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주류 언론’이라고 표현하는 CNN과 수십 년간 앙숙 관계를 유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