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끝에 미국 연방하원 입성이 확정된 한국계 미국인 앤디 김은 14일(현지시간) “내 고향 지역구에 기여하는 일을 할 준비가 됐다”고 포부를 밝혔다.
앤디 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워싱턴에서 진실되고 정중하게 ‘#NJ03(뉴저지 3선거구 태그)’을 대표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별도 배포한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운동은 정치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며 “선거운동은 뉴저지 사람들에 관한 것이었고, 누가 워싱턴에서 우리 공동체의 희망과 요구를 가장 잘 옹호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고 했다.
앤디 김은 한국 출신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다. 한국 고아원에서 자란 그의 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소아마비를 앓았으며, 앤디 김의 어머니는 간호사였다.
이같은 배경은 앤디 김이 의료서비스를 누릴 보편적 권리를 지지하는 정치적 입장을 확립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뉴저지에서 태어난 앤디 김은 시카고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로즈 장학생 자격으로 국제관계학을 연구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테러 전문가이자 국가안전보장회의 이라크 담당 임원으로 일한 이른바 ‘친(親)오바마’ 인사로 평가된다.
한편 앤디 김과 함께 하원 입성이 점쳐졌던 영 김은 아직 당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 출마했던 영 김은 당초 중간선거 이튿날인 지난 7일 기준 51.3% 득표로 앤디 김보다 먼저 당선 소식을 알렸지만,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되며 경쟁자인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와의 득표차가 세자릿수로 줄었다.
앤디 김에 이어 영 김도 당선이 확정될 경우 미국 역사상 최초로 두 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연방의회에 동시 입성하게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