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원정을 떠난 벤투호는 주축 여럿을 잃었다. 주전 윙어인 손흥민(토트넘),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모두 빠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새로운 측면 공격수를 찾을 수 있는 기회고 선수들은 눈도장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찬스다.
벤투호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오는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앞선 네 번의 평가전과 비교하면 많은 차이점이 있다. 우선 지난 8월 출항한 벤투호의 첫 원정 경기다. 또한 앞서 상대했던 남미(칠레, 우루과이), 북중미(코스타리카, 파나마) 국가가 아닌 아시아 팀이다.
대신 이청용(보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나상호(광주), 이유현(전남), 김정민(리퍼링) 등이 처음으로 벤투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됐다.
주전들이 대거 빠지면서 자연스레 빈 자리를 메울 선수들의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게 됐다.
특히 관심을 끄는 포지션은 측면 공격수다. 그동안 벤투 감독이 치른 4경기에서 왼쪽은 늘 손흥민의 차지였다. 오른쪽은 황희찬과 이재성이 선발로 출전했다. 다른 선수들은 교체로 기회를 잡았을 뿐 선발은 3명의 자리였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손흥민과 황희찬, 이재성은 이번에 모두 대표팀과 함께하지 않는다. 이들을 대신할 윙어들의 경쟁 무대가 열린 셈이다.
문선민(인천)은 호주에서 주전 도약을 노린다. 지난 5월 대표팀에 깜짝 승선했던 문선민은 월드컵 이후에도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4번의 평가전에서 모두 후반에 교체로 출전하면서 벤투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여기에 김승대(포항), 나상호 등도 도전하는 입장이다. 김승대는 2선 어느 곳에서도 뛸 수 있는 만큼 벤투 감독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 나상호는 올 시즌 K리그2 득점왕(16골)에 오른 만큼 득점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2일 호주로 출국하기 전 “이번 평가전을 통해 선수를 관찰할 계획이다. 내년 1월에 펼쳐질 아시안컵을 앞두고 선수들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