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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킴’ SNS 글 의미 심장…김민정 감독 빠진 그림에 “감독도 그려주시징”

입력 | 2018-11-09 10:51:00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국가대표팀 ‘팀킴’(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이 김민정 감독과 그의 부친인 김경두 경북컬링훈련센터장 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폭로가 나오자 9일 누리꾼들은 팀킴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있는 한 게시물에 주목하고 있다. 예사롭지 않은 글 때문이다.

지난 8월 5일 팀킴 인스타그램에는 ‘팀킴’이 컬링을 하고 있는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한 캐리커쳐’가 게시물로 올라왔다.

평창올림픽 직후 팬으로 부터 받은 것으로 보이는 캐리커쳐는 약 6개월이 지난 후에 게시됐다. 설명에는 "올림픽 직후 받은 그림" "뒤늦은 감사 인사"라고 쓰여있다.

그런데 누리꾼들은 덧붙인 글에 주목했다. 이 게시물 하단에는 "감독도 그려주시징, 저희가 함께인 식구가 많지요. 하하"라고 적혀있다.

캐리커쳐에는 5명의 선수만 나와있고, 김민정 감독은 빠져있다.

누리꾼들은 "의미심장한 글이다", "팀킴 계정에 올라온 선수들 단체샷에는 하나같이 다 감독이 끼어있다", "감독이 관리하는 계정인가?"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전날 보도된 'SBS 뉴스8'에서 팀킴은 김 감독과 부친인 김경두 경북컬링훈련센터장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특히 팀킴은 선수들이 언론의 관심을 받는걸 김 감독이 좋아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스킵 김은정은 “(김 김독은)’미디어는 항상 위험하니까 우리가 노출이 많이 되면 우리가 좋을 게 없다’고 했다”고 말했고, 김선영은 “(김 감독이)’너희끼리 똘똘 뭉쳤다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 왜 그런 이야기 했느냐. 그런 이야기 할 필요 없다’고 혼내셨다”고 증언했다. 어쩌다 인터뷰를 했을 때에는 어김없이 김민정 감독의 질책이 이어졌다고 한다.

실제로 김 감독은 지난 3월 무한도전에 출연해 “지도하는 입장에서는 외부 변수를 줄여야 한다”면서 “극단적으로 휴대폰과 TV를 못 보게 했다. 관중에게도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