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본무 회장 지분 8.8% 상속… 9000억 규모 상속세 5년간 분납
이번 주식 상속에 따라 구 대표의 ㈜LG 지분은 기존 6.2%에서 15.0%로 올랐다. 구본준 ㈜LG 부회장이 지분 7.72%로 2대 주주이고,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이 4.48%로 세 번째다. LG 관계자는 “구본무 선대 회장의 뜻과 가족들의 협의에 따라 지분이 결정됐다”고 했다. 구 대표에게 지분의 상당수를 넘겨주면서 ㈜LG 대표로서 힘을 실어줬다는 설명이다.
구 대표 등 상속인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향후 5년간 상속세를 나눠서 납부할 계획이다. 11월 말까지 상속세 신고 및 1차 상속세액 납부를 한다. LG는 “상속세액은 국내 역대 상속세 납부액 중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법규를 준수해 투명하고 성실하게 납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속세액 규모는 고인 사망 전후 2개월간 주가 평균 금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 9000억 원 초반대로 예상된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