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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거래일 연속 연저점…심리적 마지 노선은?

입력 | 2018-10-30 15:41:00


지난 29일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된 가운데 유가 증권시장은 6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기록하며 출발하는 등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코스피 2000선 붕괴는 지난 2016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으로 왠만한 일로는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실망감은 더욱 큰 모습이다.

이에 따라 관심은 코스피 하락이 어느 정도 선까지 이뤄질 지, 1900~1950선을 방어할 수 있을 지, 2000선에서 지루한 공방을 벌일 지 등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96.05)보다 10.10포인트(0.51%) 내린 1985.95에 출발했다. 지수는 1990대에서 머무르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34분 현재 전날보다 1.21포인트(0.06%) 내린 1994.84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과거 코스피 2000선이 무너졌을 때는 2000선을 두고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며 공방을 벌이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연일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 코스피 2000이 무너진 것은 2016년 12월로 코스피는 2011년 이후 1900선에서 2200선의 장기 박스권을 맴돌았고 2016년 12월 8일 2031.07로 오른 후 하회하지 않았다.

과거 코스피가 급락했을 떄는 뉴욕 증시 폭락, 글로벌 경기침체, 재정 위기 등이 원인으로 꼽혔지만 바닥을 친 뒤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존재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뚜렷한 반등 신호가 없어 위기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미중 간 무역갈등 고조, 한미 간 금리 격차 등 대외 악재가 현재 진행형이고 금융당국의 안정화 대책도 반등의 모멘텀으로 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내려갈 요인은 많지만 반등에 대한 재료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기댈 수 있는 부분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갈등이 해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증시가 지나치게 떨어져 있는 만큼 금명간 급락장이 멈추고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 중이다. 코스피 지수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1900선에서 2000선까지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코스피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신한금융투자는 1850포인트, 교보증권 2000포인트, 키움증권 1950포인트, 대신증권 2100포인트, DB금융투자 2050포인트, NH투자증권 2000포인트 등을 제시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도 1950포인트를 급격히 하향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11월 초에 있을 미국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분기점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코스피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때와 현재 우리 기업들의 체력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당시는 경기가 안 좋았고 2011년에도 미국 경기에 유럽 재정위기까지 터져 위기가 눈앞에서 현실화된 시기”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이나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으로 인해 실제 위기로 이어질 것 같다는 우려가 높게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