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원희룡·김태호·유승민 등 5명과 11월초 추진 “보수 이끌 분들에게 현실인식, 비전, 역할 듣는 자리”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보수대통합’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보수진영 ‘잠룡’들과 토론회를 추진한다.
초청 대상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등 5명으로 ‘보수대통합’과 관련 거론되는 인물들이다.
김성원 한국당 의원은 2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보수를 이끌어 갈 분들로부터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 미래에 대한 비전,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들어보고 힘을 실어주기 위해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보수대통합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며 “(보수대통합이란) 작은 것을 갖고 추진하면 본질이 훼손된다. 큰 틀에서 보수의 위기에서 그분들의 역할이 필요한데, 어떤 방향성과 추진력을 갖고 어떻게 나아갈 건지 들어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선 의원들도 그분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힘을 실어줄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회는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고 11월 초쯤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초청 대상 인사를 한명씩 불러 의원들과 자유롭게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초선 의원들은 조만간 황 전 총리 등 5명에게 공문을 보내 참석 의사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아직은 계획단계”라면서 “초선 의원 명의로 공식 초청하는 등 예를 갖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잠룡’들을 대상으로 한 토론회 추진은 한국당 비대위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전에 토론회와 관련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어떤 분들이든 모셔서 토론하고 의견을 상호교환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