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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청원 동참 “사람 죽이고 약 먹음 심신미약?”

입력 | 2018-10-18 12:03:00

산이 인스타그램


배우 오창석, 가수 김용준에 이어 래퍼 산이도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분노했다.

산이는 18일 인스타그램에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기사 일부분을 캡처해 "괜찮아 괜찮아 사람 쳐죽여도 약 먹음 심신미약. 강력처벌 동의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산이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를 첨부했다.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은 지난 14일 오전 8시 10분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A 씨(29)가 아르바이트생 B 씨(21)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

손님으로 PC방을 찾은 A 씨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는 요구를 하다 B 씨와 말다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말다툼 뒤 PC방을 나가 흉기를 갖고 돌아와 PC방 입구에서 B 씨를 살해했다. B 씨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이날 오전 11시께 결국 숨졌다.

A 씨가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A 씨가 당시 심신이 미약한 상태였다는 이유로 형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뉴스를 보며 어린 학생이 너무 불쌍했고, 또 심신미약 이유로 감형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는가. 나쁜 마음먹으면 우울증 약 처방받고 함부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 심신미약의 이유로 감형되거나 집행유예가 될 수 있으니까.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처벌하면 안 되는가? 세상이 무서워도 너무 무섭다"라고 적었다.

17일 등록된 해당 청원은 18일 오후 12시 현재 27만61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할 경우 한 달 내에 관련 수석비서관이나 정부 부처가 직접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배우 오창석과 가수 김용준도 해당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링크하며 청원 참여를 부탁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