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넘는 승부 끝내는 적시타 다저스, 밀워키 잡고 2승2패
환상 수비-끝내기 안타 ‘최고의 날’ 코디 벨린저가 17일 밀워키와의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13회의 긴 승부의 끝을 알리는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벨린저는 앞선 연장 10회에는 상대 선두타자의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작은 사진).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LA 다저스가 16일 안방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연장 13회 끝에 2-1로 이겨 시리즈를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1, 2차전에서 나란히 5회를 채우지 못했던 원투펀치 클레이턴 커쇼-류현진도 5, 6차전에서 명예 회복의 기회를 얻게 됐다.
전날 영봉패의 수모를 당한 다저스는 이날 1회말 브라이언 도저의 1타점 적시타로 1-0으로 앞서 갔다. 2회초에는 밀워키 선발투수 지오 곤살레스가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의 투수땅볼을 처리하려다 발목 부상을 당해 조기 강판됐다. 여러모로 다저스에 유리한 상황이었다.
이날 불펜 총력전을 벌인 다저스와 밀워키는 각각 15개, 1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스코어를 1-1로 지켰다. 연장 10회초 밀워키 선두타자 로렌조 케인이 우중간의 애매한 위치에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벨린저의 다이빙캐치가 장타를 막았다. 벨린저는 연장 10회의 이 호수비 후 연장 13회 끝내기 안타로 이날의 영웅이 됐다.
마무리 켄리 얀선(2이닝 무실점)을 포함해 다저스는 구원투수 8명을 투입했다. 승부가 더 길어졌다면 류현진까지 등판할 판이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양 팀 모두 불펜을 다 썼다. 강한 상대 공격을 막아준 우리 투수진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