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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 전재산 8100억 기부…김제동 “영웅이 본색 드러내”, 박명수 “본 받고파”

입력 | 2018-10-16 07:38:00

사진= KBS 1TV ‘오늘밤 김제동’ 캡처


방송인 김제동과 개그맨 박명수가 전 재산 56억 홍콩달러(약 8100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홍콩 톱스타 주윤발(저우룬파·周潤發·63)에게 찬사를 보냈다.

15일 방송된 KBS 1TV ‘오늘밤 김제동’ 오프닝에서 김제동은 “영웅이 본색을 드러냈네. 주윤발이 전 재산 81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라고 운을 뗐다.

앞서 이날 홍콩 언론에 따르면 주윤발은 최근 영화 홍보차 대만 타이베이를 방문해 팬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말했으며, 홍콩 영화 매체 제인스타즈 인터뷰에서도 이 같은 뜻을 밝혔다.

한 달 용돈으로 800홍콩달러(약 12만 원)를 쓰고, 교통수단으로는 버스를 이용하는 등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윤발은 “그 돈은 내 것이 아니고, 내가 잠시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은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평화롭고 평온한 태도로 사는 거다. 내 꿈은 행복해지는 것이고 보통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제동은 이에 대해 “많은 연예인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기부 조금 한다고 까불었던 나부터 머리 숙이고 다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에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영웅이 보여줬다”라고 주윤발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박명수도 같은날 방송된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오프닝에서 주윤발 소식을 전하며 “휴대전화도 얼마 전에 2G 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꾸셨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명수는 “정말 주윤발 형님 존경스럽다”며 “본 받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영웅본색’ 시리즈를 보면서 너무 좋아했던 분이다”면서 “이렇게 훌륭하신 분인지 몰랐다. 나도 따라가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