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우주선 ‘베피콜롬보’ 발사… 7년간 비행 뒤 3년간 임무수행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 상상도. ESA 제공
5일 독일 브레멘에서 막을 내린 국제우주대회(IAC)에서 만난 베피콜롬보 과학연구담당 엘리자베스 태스커 JAXA 태양계과학부 교수는 “작은 행성에 어떻게 자기장이 존재하는지, 왜 남북극의 자기장에 차이가 나는지, 희박한 대기에 어떻게 소듐(나트륨) 같은 무거운 원소가 많은지 등 여러 천문학 난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피콜롬보는 하나의 우주선으로 수성 궤도를 향해 날아간 뒤 수성 근처에서 두 개의 관측 위성으로 분리돼 각자 임무를 수행한다. 하나는 수성행성궤도선(MPO)으로 수성 상공 최대 1500km에서 표면을 관측하고, 다른 하나는 수성자기권궤도선(Mio)으로 최대 1만1800km 상공에서 수성의 자기장과 입자를 측정한다. 두 궤도선은 각각 ESA와 JAXA가 도맡아 개발했다.
앞서 6월 일본은 소행성 탐사선인 ‘하야부사 2’를 지구 주위를 도는 지름 880m의 소행성 ‘류구’에 수십 m까지 접근시키고 9월 21일에는 무게 1kg 남짓의 소형 관측 로봇 두 기를 표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해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3일에는 탑재하고 있던 또 다른 탐사선 ‘마스코트’를 착륙시키는 데에도 성공했다. 독일항공우주센터(DLR)와 프랑스국립우주연구센터(CNES)가 개발한 마스코트는 약 60m 상공에서 소행성 표면에 정확히 착륙했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