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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번엔 水星 탐사

입력 | 2018-10-15 03:00:00

19일 우주선 ‘베피콜롬보’ 발사… 7년간 비행 뒤 3년간 임무수행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 상상도. ESA 제공

태양과 가장 가까운 행성이자 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행성인 수성을 탐사할 세 번째 우주선이 19일 발사된다. 일본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와 유럽우주기구(ESA)가 공동 개발한 탐사선 베피콜롬보(BepiColombo)는 약 7년간의 비행 뒤 2025년부터 수성 주위를 돌며 약 3년간 수성의 자기권과 대기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5일 독일 브레멘에서 막을 내린 국제우주대회(IAC)에서 만난 베피콜롬보 과학연구담당 엘리자베스 태스커 JAXA 태양계과학부 교수는 “작은 행성에 어떻게 자기장이 존재하는지, 왜 남북극의 자기장에 차이가 나는지, 희박한 대기에 어떻게 소듐(나트륨) 같은 무거운 원소가 많은지 등 여러 천문학 난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피콜롬보는 하나의 우주선으로 수성 궤도를 향해 날아간 뒤 수성 근처에서 두 개의 관측 위성으로 분리돼 각자 임무를 수행한다. 하나는 수성행성궤도선(MPO)으로 수성 상공 최대 1500km에서 표면을 관측하고, 다른 하나는 수성자기권궤도선(Mio)으로 최대 1만1800km 상공에서 수성의 자기장과 입자를 측정한다. 두 궤도선은 각각 ESA와 JAXA가 도맡아 개발했다.

베피콜롬보는 20세기에 활약한 이탈리아 과학자 주세페 베피 콜롬보의 이름을 땄다. 오늘날 널리 쓰이는 우주 탐사선의 항법을 개발한 과학자다. 행성의 중력을 마치 용수철처럼 튕기며 진로를 바꾸거나 속력을 얻는 ‘행성궤도접근통과(Fly-by)’ 기술이다. 베피콜롬보도 7년에 걸쳐 총 9번 이 기술을 이용해 천천히 수성에 접근할 계획이다.

앞서 6월 일본은 소행성 탐사선인 ‘하야부사 2’를 지구 주위를 도는 지름 880m의 소행성 ‘류구’에 수십 m까지 접근시키고 9월 21일에는 무게 1kg 남짓의 소형 관측 로봇 두 기를 표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해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3일에는 탑재하고 있던 또 다른 탐사선 ‘마스코트’를 착륙시키는 데에도 성공했다. 독일항공우주센터(DLR)와 프랑스국립우주연구센터(CNES)가 개발한 마스코트는 약 60m 상공에서 소행성 표면에 정확히 착륙했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