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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골고양이 두고 “한심” vs “잘 지낸다”…민주-김진태 ‘공방’

입력 | 2018-10-11 16:37:00

민주 “아니면 말고 식 무차별적 의혹…한심”
김진태 “밥도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마시라”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를 위해 가져온 벵갈고양이가 놓여져 있다. 김 의원 측은 대전동물원에서 퓨마가 탈출, 사살된 것에 대한 질의를 위해 퓨마와 비슷한 벵갈고양이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 News1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전날(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 김 의원이 데려온 새끼 벵골 고양이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김 의원을 향해 ‘한심하다’고 비판한 반면,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벵골 고양이와 함께 있는 사진을 여러장 공개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여당의 비판을 일축했다.

전날 김 의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무조정실 대상 국감에서 “지난 9월 18일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을 가져왔다”며 벵골 고양이를 소개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날 눈치도 없는 퓨마가 탈출해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계속 차지했다. 그랬더니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소집된 게 맞느냐”는 등의 질의를 했다.

이와 관련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아니면 말고’식의 무차별 의혹을 쏟아내는 것이 김 의원이 추구하는 의정활동의 가치인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새끼 벵골 고양이는 김진태 의원이 말도 안 되는 의혹제기를 위한 전주곡에 불과했을 뿐, 벵골고양이로 눈길을 끈 김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눈치도 없이 동물원을 탈출한 퓨마가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한 것이 마음에 안 들어 정부가 퓨마를 사살하는 과잉대응을 했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게다가 지난 해 5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2시간 33분 만에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가 퓨마 탈출 1시간 35분 만에 소집되었다며 난 데 없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청와대가 남북정상회담의 관심을 뺏어간 퓨마가 못마땅해 북한 미사일 발사 당시보다 재빠르게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는 주장인데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의 질의가 눈길을 끄는 데는 성공했을지 모르나, 남북정상회담과 동물원을 탈출해 사실된 퓨마, 새끼 벵골 고양이, 국가안전보장회의, 북한 미사일 발사까지. 그 어떤 인과관계도 찾아볼 수 없는 낱말들을 꿰어 한 문장을 만들었으나 작문 실력을 뽐내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무위 소속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진태 의원이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 사살사건으로 인해 정부가 과잉진압을 했다고 퓨마대신 고양이를 가져왔다”며 “그러나 겁에 질린 고양이 모습을 TV로 본 많은 국민들이 안쓰러워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비판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벵골 고양이와 함께 있는 사진 여러장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또 페이스북 글에서 “제가 어제 국감장에 데리고 갔던 벵골 고양이다. 사살된 퓨마도 이런 새끼가 두 마리 있었다”면서 “이 아이는 밥도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마시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