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김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 김정일이 예고 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임 전 원장은 “그 순간, 그(김정일)가 말한 것처럼 ‘최고의 환영 행사’가 거행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회고했다. 오픈카는 아니었지만, 캐딜락 리무진을 함께 탄 두 정상은 수십만 평양시민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 등의 북한 방문 때도 김정일은 공항 영접에 나섰지만 승용차에 함께 탄 적은 없었다. 김정일은 “이렇게 환영하는 사람이 많은데 무개차를 타고 갔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고 아쉬워했다고 한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방북 때 드디어 오픈카 퍼레이드가 열렸다. 북한은 1960∼1980년대 메르세데스벤츠사가 생산한 ‘풀만 리무진 랜돌렛’을 제공했다. 정부 수반 등을 위해 제작됐다는 최고급 승용차였다. 하지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같이 탔다. 2001년 9월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때 이뤄진 카퍼레이드도 그랬다.
동아일보 9월 19일 자 길진균 논설위원 칼럼 정리
칼럼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① 2000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을 성대하게 맞이했다.
②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러시아 및 중국 정상이 방문했을 때 공항에서 함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곤 했다.
③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풀만 리무진 랜돌렛’을 타고 이동했다.
④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뺨을 맞추는 서양식 인사로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했다.
2. 다음 중 ‘㉠심장부’가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 고르세요.
① 변두리
② 중심
③ 근처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