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토교통부가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상반기 주요 아파트 분양 당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 4월 분양한 △디에이치자이 개포(서울 강남구)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서울 마포구) △과천 위버필드(경기 과천시) △논현 아이파크(서울 강남구)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서울 영등포구)의 청약 당첨자 2935명 가운데 30대 이하는 653명(22.3%)이었다. 이들 아파트는 당첨만 되면 당장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최고 경쟁률이 919대 1(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62㎡)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20, 30대 당첨자도 적지 않았다. 분양가 최저 11억~최고 30억 원인 디에이치자이 개포에서는 20대 당첨자가 17명 나왔다. 분양가 9억 원 이상인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규제 때문에 해당 아파트 20대 당첨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으로 주택구입 자금을 충당해야 한다. 당초 예상되던 시세 차익은 5억 원 수준이었지만 최근엔 주택가격 급등 때문에 기대수익률이 더 높아졌다. 과천 위버필드는 30대 이하 당첨자가 전체의 42.5%에 달하는 등 젊은 당첨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편 이들 5개 단지에서 적발된 부정청약 의심 건수는 118건으로 집계됐다. 전원 위장전입, 대리청약, 허위소득 신고 등의 혐의로 수사 의뢰됐다. 김 의원은 “정당한 자격과 소득으로 주택분양 권리를 얻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이들 단지에서 부정청약 의심건수가 많았던 만큼 불공정한 거래가 없었는지 철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