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사진제공|kt wiz
KT 위즈 강백호(19)는 슈퍼 루키로 올 시즌 내내 주목 받았다. 어느덧 시즌의 끝자락. 기대에 걸맞은 성적으로 향후 KBO리그를 대표할 거포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1994년 LG 트윈스 김재현이 작성한 고졸신인 시즌 최다홈런(21개) 경신도 목전에 두고 있다.
강백호는 11일 인천에서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20홈런을 치고 나니 마음이 좀 편해졌다.
남은 경기에서 한 개는 더 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제는 타율을 좀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0.288(20홈런·62타점)이던 타율을 3할까지는 끌어올리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준수한 타율임에도 겁 없는 신인답게 한 계단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자신의 말대로 올 시즌 강백호는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에는 3할대 또는 4할대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화전 타율은 고작 0.151(53타수 8안타)에 불과하다. 한화 다음으로는 KIA 타이거즈(0.227)에 약했다.
그래도 패기 넘치는 신인답게 강백호는 곧 “마지막에 2개 쳤다”며 총총걸음을 옮겼다. 지난 6~7일 한화와 치른 홈 2연전에서 안타 하나씩을 쳤던 기분 좋은 기억을 떠올린 것이다. 강백호와 KT는 한화와 1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다.
인천|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