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현수 인스타그램
사진=안현수 인스타그램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스타 빅토르 안(안현수·33)이 러시아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 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현수가 10일 직접 입을 열었다.
빅토르 안은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입장문을 공개했다.
빅토르 안은 “저는 올해 휴식기를 갖으며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결정하기로 러시아 측과 얘기가 되었고,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예상보다 일찍 은퇴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저에 대한 추측성 기사(한국에 들어온 이유)는 모두 사실이 아니며 그로 인해 더 이상 확대 해석 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말을 마쳤다.
앞서 빅토르 안이 은퇴 후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현수의 귀국 배경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6일 빅토르 안의 측근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그가 국내의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한국행을 택한 이유는 아내와 아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측근은 “(빅토르 안의)아내 우나리 씨가 러시아 생활 중 향수병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빅토르 안이 아내와 딸의 양육을 위해 한국에 오게 된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 3관왕 등을 차지하며 쇼트트랙 황제라 불렸던 빅토르 안은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한편 빅토르 안은 오는 9월 방영 예정인 MBC 예능 프로그램‘진짜 사나이 300’에 출연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