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 심사장 앞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중동지역 메르스 감염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 A씨의 일상접촉자 중 172명이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아랍에미리트항공 EK322편)로 입국한 탑승객 등 일상접촉자 439명 중 172명이 서울시 거주자다.
서울시는 이들에 대해 밀접접촉자에 준하는 1대1 감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의 밀접접촉자로 파악된 21명 중 10명도 서울 거주자다. 이들은 자택에서 격리조치된 상태다.
일상접촉자는 확진환자와 2m 이내에서 접촉한 밀접접촉자 보다는 비교적 감염 위험이 낮으나,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박 시장은 대책회의에 참석한 간부 및 관계자들에게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분들은 능동적 감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며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 타이트하게 물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메르스 초기 진압에 실패하면 지난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며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 씨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 오후까지 쿠웨이트에 머문 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경유해 한국으로 왔으며, 쿠웨이트에서 22일간, 두바이에서 2시간 37분 머물렀다.
A 씨는 현재 외부와 격리된 채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