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서 첫 공동작업 의견 접근 北-유엔사도 미군 유해 발굴 논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남북 군 당국은 최근 DMZ 공동 유해 발굴의 첫 시범 지역으로 ‘백마고지 전투’가 벌어진 철원군 대마리 지역을 선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우리 군은 7월 말 판문점에서 열린 장성급 회담에서 철원과 양구, 경기 파주·연천 지역의 6·25 격전지 3, 4곳을 유해 발굴 후보지로 북한에 제안했다. 북측도 비슷한 지역의 후보지 3, 4곳을 우리 측에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남북은 군 통신선(팩스 등)을 통해 의견 조율 등 후속 협의를 거쳐 백마고지가 있는 대마리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남북 정상회담 직후 공동 유해 발굴을 위한 DMZ 내 지뢰 제거 작업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DMZ 내 감시초소(GP) 시범 철수와 관련해 남북은 군사분계선(MDL) 기준으로 1km 이내의 양측 GP 8∼10개를 골라 ‘구역별 철수’뿐만 아니라 ‘일대일 맞철수’ 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