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한반도 상륙]“각 부처 태풍 대비 전념 배려” 與당권후보 마지막 TV토론도 취소… 일각 “관련없는 분야까지 과잉대응”
태풍 ‘솔릭’의 한반도 상륙으로 23일 국회와 여의도 정치권의 예정됐던 일정이 줄줄이 취소됐다. 각종 상임위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단축됐고 인사청문회도 연기됐다. 정부 각 부처가 국회 출석 등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태풍 대응책 마련에 전력투구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2017 회계연도 결산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이날 예정됐던 상임위원회 전체회의 일정을 취소하기로 합의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국회도 예결위를 비롯한 각 상임위를 오늘 하루 중지하고 태풍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전에 개최됐던 교육위와 국토교통위 전체회의는 일찌감치 산회했다.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아예 28일로 연기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날 오후 진행할 예정이던 대표 후보자 간 마지막 TV 토론회도 취소했다. 당 관계자는 “후보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어서 이번 TV 토론회는 마지막 ‘빅 이벤트’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태풍 대비에 힘을 모으자는 취지로 취소했다”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