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2일(현지 시간) 중국 난징 국제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소형 SUV 모델 ‘KX1(중국명 이파오·奕跑)’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 모델은 스토닉의 중국 버전으로 일부 디자인과 차체 크기가 소폭 다르다. 현지 생산과 판매는 기아차 중국 합자법인 둥펑위에다기아(東風悅達起亞)가 담당한다.
기아차에 따르면 KX1은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개발된 도심형 엔트리 SUV다. 중국에서는 ‘크다, 아름답다(奕)’는 의미와 ‘달린다(跑)’는 뜻이 결합된 ‘이파오(奕跑)’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진병진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는 “KX1은 중국 젊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만들어진 트렌디한 SUV 모델”이라며 “강화된 SUV 라인업을 바탕으로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해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외관은 기아차 스토닉과 비슷하다. 차체는 볼륨감을 강조했고 역동적인 루프 라인을 적용해 작지만 당당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100mm, 1735mm, 높이는 1532mm다. 스토닉(4140x1760x1520)보다 전장과 전폭이 짧지만 전고는 높다. 휠베이스 역시 2570mm로 스토닉(2580mm)보다 짧다. 실내 구성도 스토닉과 비슷한 구성이 적용됐지만 센터 디스플레이와 에어벤트 등 세부 디자인이 변경됐다.
파워트레인은 1.4리터 가솔린 MPI 엔진과 5단 수동 또는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이 조합은 국내 판매되는 스토닉에도 적용됐다. 편의사양으로는 버튼시동 스마트키와 인조가죽시트, 전동식 선루프, 풀오토에어컨,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4G LTE 포함) 등 중국 소비자 선호사양이 탑재됐다. 안전사양의 경우 경사로밀림방지(HAC)를 비롯해 경사로저속주행장치(DBC), 차체자세제어장치(ESC),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 시트사이드에어백(SAB) 등이 갖춰졌다.
기아차는 ‘재미를 즐기러 가자(享趣就去)’라는 론칭 슬로건을 설정하고 현지 2030세대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출시행사에는 중국판 프로듀스 101인 ‘창조(创造) 101’을 통해 탄상핸 걸그룹 ETM이 참석해 축하무대를 가졌다. 향후 주요 음악 채널에서 ETM과 협업한 KX1 브랜드송과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고 관련 이벤트 등 바이럴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