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업성이 떨어져 민간 사업자가 나서지 않던 경전철을 시에서 세금으로 추진하고, 강북 빈집 1000호를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만든다. 또 서울에 새로 짓는 돌봄시설(국공립 어린이집 468곳 등) 90% 이상을 강북에 배치한다. 이를 위해 시는 '균형발전특별회계'로 1조 원을 책정할 예정이다.
강북권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시는 경전철인 면목선(청량리∼신내동), 우이신설 연장선(우이동∼방학역), 목동선(신월동∼당산역), 난곡선(보라매공원∼난항동) 4개 노선을 조기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 3선 임기 내인 2022년 이내 착공이 목표로, 4개 노선의 총사업비는 2조8000억원이다. 이 중 시비로 60%(1조6800억원)를 부담한다. 국비가 40%(1조1200억원) 필요하며, 내년에 국토부가 계획을 승인해야 실행이 가능하다.
만성적인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유차량인 '나눔카' 우선주차구역 설치를 공영주차장과 공공시설에 의무화할 계획이다. 비강남권 공영주차장을 늘리기 위해 총 사업비 20억원 이상의 주차장 건설에는 시 보조금을 추가 지원해 2022년까지 90개소를 추가 조성한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해 빈집을 임대주택으로 리모델링해 공급한다. 시에서 내년에 400호, 2022년까지 1000호를 사들여 총 4000호를 공급한다. 청년·신혼부부에게 시중보다 50~60% 싸게 살도록 할 예정이다. 낡은 주택을 고쳐 쓰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서울시가 집수리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가꿈주택' 보조금은 최대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늘린다. 2022년까지 총 2000가구를 지원한다.
시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고려대, 중앙대, 세종대, 광운대 등 4개 대학과 강북 내 고등학교들을 연계해 다양한 교육·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 매년 30개 학교에 스마트패드, 3D 프린터 등을 지원해 정보기술(IT) 기반 학습환경을 만들고 체육관이 없는 서울 동북권 29개 학교에 2022년까지 체육관을 짓는다.
강남에 본사가 있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서울연구원·서울시 인재개발원 등 시 산하 일부 공공기관의 강북 이전도 검토 중이다. 이전할 기관은 연말에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