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정근우(가운데)가 2일 대전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9회 말 역전 끝내기 3점포로 팀 승리를 이끈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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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화끈한 한 방이 기울었던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 이글스가 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5-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2-3으로 뒤진 9회말 최재훈의 안타와 상대 실책 2개에 편승해 2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정근우가 상대 마무리 김재윤의 초구 직구(시속 148㎞)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끝내기 3점 홈런(5호)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 걸친 공을 완벽하게 잡아당겼다.
타구를 확인한 정근우는 덕아웃을 향해 포효하며 8425명의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2연승을 기록한 3위 한화(59승45패·승률 0.567)는 2위 SK 와이번스(57승1무43패·승률 0.570)와 게임차를 없애며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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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선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 악몽’을 깨지 못했다. 5-6으로 또 패해 올 시즌 11전 전패의 굴욕을 이어갔다. 지난해 성적을 포함하면 최근 두산전 13연패다. LG는 솔로 홈런 세 개를 포함한 10안타에 4사구를 8개나 얻고도 5점을 생산하는데 그쳤다. 반면 두산은 홈런 없이도 9안타로 6점을 만들었다. 타선의 응집력이 양 팀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로선 두산 상대 ‘절대 약세’라는 핵심 과제를 여전히 풀지 못하게 됐다. 더욱이 3연패에 빠진 LG는 5위 삼성과의 격차가 세 경기로 좁혀졌다.
문학에선 넥센 히어로즈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4-3 재역전승을 거뒀다. 3-3이던 8회 1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은 것이 결승점이 됐다. 광주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홈런 두개를 포함해 18안타를 몰아치며 KIA 타이거즈를 9-6으로 꺾었다.
대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