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캡처
제주에서 실종된 후 7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이 바닷물에 빠져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최모 씨(38·경기 안산시)에 대해 2일 부검을 실시한 결과 타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을 의심할 결박이나 목 졸림 등 외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부검을 실시한 강현욱 제주대 교수는 “폐가 손상됐지만 익사로 보이는 여러 특징이 나왔다. 사망원인에 대한 정확한 규명을 위해 폐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됐는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할 예정이다. 사망 시각은 실종시각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씨 사인이 익사로 잠정결론이 내려졌지만 시신이 100㎞가량 떨어진 가파도 인근에서 발견된 점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았다. 통상적인 조류 흐름으로는 설명이 힘든 부분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적인 조류 흐름과 반대방향으로 흘러 간 것은 맞지만 해류는 예측 불가능한 부분이 많다. 실종 당시 태풍 ‘종다리’가 일본을 관통하는 등 다양한 기상 변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