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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이 남긴 유서 3통…“어리석은 판단이었다” “정의당 계속 아껴달라”

입력 | 2018-07-23 14:39:00

채널A 방송 캡처.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유서 내용이 추가 공개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38분께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날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가 투신한 곳으로 보이는 계단참에 놓여있던 그의 양복 재킷 안에서 나온 유서는 총 3통인 것으로 확인됐다. 2통에는 아내와 남동생에게 전하는 말이 담겨 있었고, 남은 한 통에는 '드루킹 특검'과 관련된 내용이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는 유서에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4000만 원을 받았다. 나중에 알았지만 다수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 절차를 밟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어리석은 판단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당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드러냈다. 노 원내대표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정의당과 나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도 죄송할 따름이다"라며 "사랑하는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라고 남겼다.

아울러 국민들에게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노 원내대표는 최근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 씨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한편 노 원내대표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