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아섭. 스포츠동아DB
롯데는 과거 투자에 인색한 구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손으로 꼽히는 팀이 롯데다. 매년 통 큰 투자로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2018시즌 전반기 성적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7위로 떨어지며 상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희망이 남아있다. 단 7~8월 여름 승부에서 뒤쳐지면 2년 연속 가을야구 도전에 실패할 수 있다.
부산 출신으로 롯데에서만 12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손아섭(30)의 다짐은 남다르다. 두산과 경기를 앞둔 18일 잠실에서 매우 울림이 있는 한마디를 했다. “앞으로 매 경기가 토너먼트라고 생각한다.”
중위권 순위경쟁의 분수령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리그 중단이 시작되는 8월 17일까지, 앞으로 약 한 달 간 레이스다.
단 한 번의 연패로 가을야구 승부에서 크게 뒤쳐질 수 있다. 손아섭은 올 시즌 프리에이전트(FA) 4년 계약의 첫 시즌이지만 몸을 날리는 투혼을 여러차례 보여주고 있다. 팀에서 가장 높은 타율, 그리고 정상급 홈런타자도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OPS 1.00에 가까운 0.989를 기록하고 있다. 스스로 맨 앞에서 투지를 불태우는 젊은 리더는 롯데의 큰 힘이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