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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입력 | 2018-07-10 09:08:00


지난 1일 강릉씨마크호텔에서 열린 대한골다공증학회하계연수강좌에서 오범조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교수는 골다공증이 폐경 이후 여성들과 70대 이후 남성에서 흔하지만 골다공증이라는 질환 자체에 대한 인지율이나 약물 지속율이 낮기 때문에 골다공증성 골절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인간의 뼈는 40대가 되면 강도가 약해지기 시작하는데,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골다공증으로 정의한다”면서 “노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이 골다공증이 의료비용의 증가를 비롯한 각종 보건학적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골다공증 진단을 위한 골밀도 검사는 지난 2007년부터 국가건강검진 사업에 포함됐다. 만 66세 생애전환기 사업의 하나로 여성에 한해 시행됐는데, 50대 여성의 22.5%가 골다공증을 갖고 있고, 특히 65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 61.4%가 골다공증임에도 불구하고 골다공증에 대한 인지율(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은 24.7%에 그쳐 당뇨·고혈압 인지율(60%~70%)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노인들은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부러지면 욕창, 폐렴, 패혈증과 같은 2차 합병증으로 인해 1년 이내 사망할 확률이 20%에 육박한다. 골다공증을 진단받고 약물 치료를 시작한 지 1년 후에 60% 이상이 약물을 중단하고 있는 통계를 감안하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고 오 교수는 강조했다.

오 교수는 현재 보라매병원 의료혁신실 담당교수를 맡고 있으며, 대한갱년기학회·대한비만건강학회 학술이사로 활동 중이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