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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스타강사 설민석 누구?…‘이승만 하야’ 외친 설송웅 전 의원 아들

입력 | 2018-07-09 09:51:00

사진=‘집사부일체’ 캡처


한국사 강사 설민석(단꿈교육 대표이사·48)이 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의 열세 번째 사부로 출연하면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한국사 ‘스타강사’인 설민석은 보습학원에서 아르바이트로 중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친 것을 시작으로 학원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BSi를 비롯해 유명 교육업체에서 역사를 가르쳤고, 현재는 단꿈교육 대표이사다.

설민석의 아버지는 초대 민선 용산구청장과 16대 국회의원(새천년민주당)을 지낸 설송웅 전 의원이다. 설송웅 전 의원은 18세이던 1960년 4.19혁명 당시 이승만 대통령을 찾아가 하야를 권고했던 시민대표 6명 중 한 사람이다.

설민석은 채널 원 ‘되면한다! 열혈교실’, tvN ‘공부의 비법 2’, KBS News ‘설민석의 십장생 한국사’ 등 다수의 방송 출연으로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얼굴이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1월 MBC ‘무한도전’의 ‘역사X힙합 프로젝트-위대한 유산’ 특집에 출연, 역사 강의를 진행해 큰 화제를 모았다.

설민석은 지난해 3월 독립운동가 손병희 선생을 비롯해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민족대표 33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피소돼 주목받기도 했다.

설민석은 자신의 저서(2014년 1월)와 한 방송 프로그램(2015년 3월)에서 민족 대표 33인이 회동한 태화관을 ‘룸살롱’으로, 손병희의 부인 주옥경을 ‘태화관 마담’으로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설민석은 “민족대표들은 3·1 운동 당일 현장에 없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었던 태화관에서 낮술을 마신 후 자수를 하기 위해 택시를 불러 달라면서 행패를 부렸다”, “손병희는 주옥경이라는 술집 마담과 사귀었다”, “민족대표 대다수가 1920년대에 친일로 돌아섰다”등의 내용을 언급했다.

이에 손병희 후손들은 지난해 3월 “설 씨가 허위 사실을 적거나 강연함으로써 민족대표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했다.

하지만 수원지검 성남지청(지청장 여환섭)은 지난 5월 “설 씨가 강의에서 언급한 내용은 상당 부분 사실에 부합해 허위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설 씨가 사실 관계를 다소 과장해 표현하거나 특정 관점에서 해석하고 평가한 것으로 본다”며 불기소 처분을 하고 사건을 종료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