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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SS501 출신 가수 겸 배우 김현중(32)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6일 김현중 소속사 키이스트는 “김현중이 KBS W 수목극 ‘시간이 멈추는 그 때’에서 주인공 준우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KBS N의 여성 전문 케이블 채널 KBS W에서 10월 방송 예정인 ‘시간이 멈추는 그 때’는 판타지 드라마로, 준우는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김현중의 드라마 출연은 2014년 KBS 2TV 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이후 4년 만이다. 앞서 김현중은 지난해 11월 다섯 번째 미니앨범 ‘헤이즈’(HAZE)를 발매하면서 가수 활동을 재개했으며 최근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현중과 그의 전 여자친구 최모 씨(34)의 법적 갈등은 2014년부터 시작됐다. 최 씨는 2년간 김현중과 사귀며 총 5차례 임신했는데 두 번째 임신 중인 2014년 5월 김현중이 자신의 배를 때려 유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또 김현중이 여러 차례 임신 중절 수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현중 측은 최 씨가 두 번째 임신을 아예 하지 않았고 폭행으로 인해 유산한 것이 아닌데도 허위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합의금 6억 원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최 씨는 2015년 4월 “김현중의 불법 행위로 인한 정신적 피해에 대해 보상하라”며 김현중을 상대로 총 16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김현중도 같은 해 7월 맞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김현중의 손을 들어줬다. 2016년 8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판사 이흥권)는 “김현중의 폭행으로 인한 유산, 임신 중절 강요와 같은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최 씨의 주장은 모두 증거가 없다”며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또 김현중이 최 씨를 상대로 낸 맞소송에서 “최 씨가 김현중의 폭행으로 유산했다는 허위 사실을 인터뷰를 통해 밝혀 김현중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억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 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최 씨는 법정 공방 중인 가운데 아이를 출산했다. 아이는 친자 확인 검사를 통해 김현중의 아이로 확인됐다.
법적 공방을 벌이던 중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친 김현중은 제대 불과 2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면서 다시 비난을 샀다.
이에 누리꾼들은 “공인으로써 불미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서 신뢰도 안 갈 뿐더러 사과·반성하는 모습도 보이기 전에 다시 방송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alwa****)”, “소송이 끝난 것도 아니고 게다가 음주운전만으로도 자숙기간이 너무 짧은 거 아닙니까? 채널 돌리다가라도 얼굴 보고 싶지 않은데(hsy0****)”, “시청자들이 그냥 개돼지 OOO으로 보이지? 부끄러움과 양심이란 게 없냐?(rpdk****)”며 분개했다.
드라마 제작사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이들은 “진짜 드라마 절대 안 봄. 캐스팅 관련 모든 사람들 제정신 아님. 국내 포기하고 해외에 팔아먹으려고 쓰는 거겠지(seol****)”, “사고 친 연예인 복귀작이라는 타이틀 달고 이슈 몰고 노이즈 마케팅 해서 초반 시청률 거저먹고 가겠다는 심산. 공채에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널리고 깔린 게 배우인데 병헌이급 연기도 아니고 저런 구설수 연예인을 꼭 갖다 써야 되냐(asdf****)”라고 질타했다.
김현중의 연기력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몇몇 누리꾼들은 “전 여친 사건 이런 거 다 둘째 치고서라도 김현중은 연기를 못함. 발연기라고. 주연 할 실력x(euge****)”, “이미지도 개판이지만 다 떠나서 연기를 넘 못해서 안 봐(hms1****)”라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