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서울시는 3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8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가구주 평균 연령은 2016년(48.5세)보다 1년 만에 평균 연령이 껑충 뛰었다. 2007년 48.5세였던 가구주 평균 연령은 이후 몇 년간 48∼49세에 머물렀다. 서울연구원 측은 가구주 평균 연령 상승의 원인으로 고령화 현상을 꼽고 있다.
그러나 1인 가구의 삶의 질은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 소득 수준을 묻는 질문에 1인 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45.0%가 “200만 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2인 이상 가구의 경우 이 비중이 10.0%에 그쳤다. 10점 만점인 행복지수도 다른 가구에 비해 낮았다. 1인 가구의 행복지수는 6.53점으로 2인 이상 가구(7.04점)에 비해 낮았다. 서울시 전체 평균은 6.96점이었다.
사회 계층을 이동할 수 있는 사다리에 대한 희망은 해마다 줄고 있었다. ‘내가 노력하면 나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높다’고 답한 비율은 29.7%에 그쳤다. 2011년 이후 이 비율이 3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이런 인식은 저소득층일수록 강하게 나타났다. 월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응답자 중 43.2%가 계층 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는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성 역할에 대한 인식 조사도 포함됐다. 그러나 인식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아내에게 가사노동에 대한 주된 책임이 있고 남편이 약간 돕는다’는 응답이 58.0%로 가장 많았다. 부부가 공평하게 가사노동을 한다는 응답은 13.8%에 그쳤다. 여성 2명 중 1명(51.2%)은 거의 매일 저녁식사를 준비한다고 응답했고, 남자가 매일 준비한다는 답변은 10.1%에 그쳤다. ‘밀레니엄 세대’로 꼽히는 1981∼1997년생 중 42.7%가 여전히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