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허 시장은 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 시정 구호를 ‘새로운 순천 시민과 함께’로 정한 것은 시정의 포용과 혁신, 더불어 시민 중심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공장 근로자로 7년 동안 일했다. 이후 10년 동안 노동상담소를 운영하다 지역 주간신문사 대표를 지내고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그의 다양한 경력이 시정을 꾸려나가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어떻게 시민 중심 행정을 펼칠 것인가.
―행정철학이 있다면….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 나무는 목수가, 오이를 키우는 것은 오이작목반이, 교통에 대해서는 택시나 버스기사가 가장 잘 알듯이 귀를 활짝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
―포용과 혁신을 강조한 까닭은….
“선거를 치러보면 학연과 혈연, 지연이 많이 작용한다. 이제 선거가 끝난 만큼 이런 연들을 과감하게 끊겠다. 공직 인사도 능력 위주로 공정하게 단행해 매관매직의 고리를 끊겠다. 순천의 발전을 위해 각계에 협조를 요청하겠다.”
“전남 순천과 평안남도 순천의 자매결연은 남북 교류와 화해 협력을 위해 꼭 필요하다. 북한의 순천은 교육도시이자 철도 교통의 요충지이며 우리와 인구도 비슷하다. 시멘트 공장이 있어 우리 순천시와 도시 성격이 많이 닮았다. 평화와 통일의 문을 순천이 가장 먼저 활짝 열고 싶다.”
―유니버설 디자인 순천은 어떤 것인가.
“한 마디로 모두가 편하다는 의미다. 장애인이 편하고 노인이 편하고 아이 키우기가 편한 순천을 만든다는 것이다. 모두가 편하고 행복한 순천을 만들기 위한 그랜드 디자인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