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사망 반으로 줄이자!]<下>사망사고 1위 설비 지게차
웹툰 ‘생활의 참견’으로 유명한 김양수 작가가 지게차 안전사고에 대해 네 컷 웹툰을 그렸다. 지게차는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설비로 주된 원인은 운전자의 시야 미확보로 인한 충돌과 지게차 넘어짐이다. 안전보건공단 제공
이 공장에서는 매일 수십 대의 지게차와 트럭이 드나들며 소주 상자를 옮긴다. 사고가 적지 않을 것 같지만 이곳에선 지게차 안전사고가 최근 20년간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지게차 작업구역과 근로자들의 이동 통로를 엄격히 구분한 것이 비결이다. 특정구역만 노란색으로 ‘작업통행로’라고 표시돼 있고, 평소에는 지게차 작업 구역 내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다. 안성우 환경안전팀 차장은 “근로자들도 안전을 위해 작업통행로로만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공장 밖에 있는 소주 공병 취급장도 마찬가지다. 취급장 작업통행로에는 ‘안전 펜스’까지 쳐져 있었다.
○ 사망사고 1위 설비는 지게차
전·후방 시야 확보 지게차의 전방 시야를 확보한 상태. 또한 지게차 앞쪽 상부에는 적재화물을 고정하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광고 로드중
지게차 안전사고가 매년 비슷한 유형으로 반복되는 이유는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화물을 적재할 때 무게 쏠림이 없도록 하고 최대적재량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화물 적재나 하역, 운반 이외 근로자를 포크에 태워 높은 곳으로 올리는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 근로자는 지게차 접촉 위험지역에 출입해선 안 되고, 싣거나 내리는 작업을 할 때는 작업지휘자가 작업 순서를 정해 지휘해야 한다. 이 밖에도 지게차는 전조등과 후미등, 헤드가드(낙하하는 화물로부터 운전자 보호) 등을 갖춰야 하고 운전자는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
안전벨트 착용 지게차를 운전하는 직원이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로 작업하고 있다.
○ 3대 원칙, 꼭 지킵시다
지게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보건공단은 △자격자 및 지정자 운전 △전·후방 시야 확보 △안전벨트 착용 준수 등 3대 안전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3대 원칙만 제대로 지켜도 지게차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광고 로드중
안전 통행로 확보 작업자들을 지게차나 차량으로부터 보호하는 작업통행로가 설치되어 있다. 이천=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이천=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