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태호, 군산 방화 화재로 사망
사진=이용식 인스타그램
개그맨 김태호(본명 김광현)가 전북 군산 주점 방화 사건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자선골프대회에 참석차 군산을 찾은 김태호는 같은 날 지인들과의 모임에 참석했다가 변을 당했다.
지난 17일 오후 9시 50분께 전북 군산시 장미동 한 주점에서는 이모 씨(55)가 주점 주인과 술값으로 시비를 벌이다 홧김에 주점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다. 이 방화 사건으로 김태호를 비롯한 3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다.
김태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이용식 등 선배 코미디언부터 심진화 등 후배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이용식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태호의 사진 한 장과 함께 “지금이라도 꿈이라고 말해주라. 며칠 전 그 목소리로 어서 전화 줘. 아직 우린 줄 웃음이 많잖아. 선배로서 더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태호야”라는 글을 올렸다.
심진화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죄송하다. 오늘 좀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야 할 것 같아 라이브 방송을 잠시 미룬다. 다시 공지하겠다”는 자필 글을 올렸다. 심진화는 이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故 김태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방송을 미뤘다.
개그우먼 김미진은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 오빠, 너무 따뜻한 태호 오빠! 착하디 착한 광현 오빠! 오빠를 왜 오빠가 왜!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 재활용도 못할 그 쓰레기 같은 방화범 강력 처벌해주세요”라며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성남중앙병원 장례식장 4층 귀빈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10시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 딸이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