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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가 되는 지름길… 대단지 내 ‘알짜 상가’ 투자

입력 | 2018-06-15 17:35:00


건물주가 되기는 쉽지 않다. 서울 지역에 최근 들어서는 빌딩 한 채의 매매가는 적게는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에까지 달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건물주가 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조금만 돌이켜 놓고 보면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작은 건물주’가 대표적으로 대형 빌딩보다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덜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전문가는 작은 건물주가 되는 지름길은 상가 투자에 있다고 전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상가는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의 다양한 규제와 악재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투자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집합상가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전국 평균 수익률은 1.6%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1.7%로 집계됐다. 작은 건물주를 꿈꾸는 투자자들이 대안으로 상가 투자를 고려하는 이유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로 집중되면서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상가로 쏠리고 있는 점도 상가 인기에 영향을 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4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인 ‘화성동탄A44블록(104호)’ 단지 내 상가의 경우 낙찰가율만 303.1%에 달하는 것으로 기록됐다. 거래량도 주목할 만하다. 국토교통부 통계 자료를 분석해 보면 올해 3월 전국 상업 및 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3만9082건으로 지난 2월(3만1566건)보다 23.8% 증가했고 작년(2만8950건)과 비교하면 35% 이상 늘었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상가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배후수요가 꼽힌다. 배후수요가 풍부할수록 높은 상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어 꾸준한 임대수요 확보가 가능하다. 이는 곧 낮은 공실률과 안정적인 투자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단지 내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독점할 수 있는 단지 내 상가는 배후수요 확보에 유리한 ‘알짜 상가’로 통한다. 특히 5000가구 이상 대단지 상가의 경우 전국 상위 1% 이내 희소성 프리미엄까지 확보할 수 있어 투자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경기도 안산 고잔신도시 90블록 내에 ‘그랑시티자이 에비뉴’가 선보인다. 이 상가는 7653가구 규모를 갖춘 그랑시티자이(1·2차) 입주민 약 2만여 명과 인근 송산그린시티 8000여 가구까지 총 4만 여명에 달하는 배후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단지 내 상가다. 지상 1~2층, 총 123개 점포로 구성됐고 전용면적은 대다수가 약 30~40㎡로 공급된다.

특히 이 상가는 안산에서 처음 조성되는 수변 상가로 상징성도 갖췄다. 시화호를 따라 산책하는 유동인구 집객력을 높일 수 있도록 가시성 확보에 유리한 400m 길이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된다. 또한 모든 점포가 시화호 조망에 용이하고 접근성을 고려해 지상 1~2층으로 이뤄졌다.

개발호재에 따른 미래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상가 인근에 신안산선 한양대에리카캠퍼스역(민간사업자 선정 완료, 2018년 착공 예정)이 신설될 예정이다. 최근 이 사업은 민간투자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인 넥스트레인이 선정되면서 추진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토부는 실시협약 및 실시계획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올 연말 착공할 계획이다. 신안산선은 안산을 출발해 시흥과 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오는 2023년 개통 예정이다.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세계정원 경기가든(가칭, 계획) 사업도 호재로 꼽힌다. 본오동 일대에 들어서는 세계정원 경기가든 사업은 순천만 정원보다 큰 132만㎡ 규모로 들어서는 국내 최대 정원·에코벨트 조성 사업이다. 경기도는 이달 말까지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투자심사와 실시설계 등을 추진해 오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아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류대길 씨아이앤디플러스(분양컨설팅 업체) 대표는 “상가 고정수요로 꼽히는 그랑시티자이는 7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로 희소성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정식 오픈 전 주말과 평일에도 방문객이 모여들 정도로 관심이 높은 상황으로 성공적인 분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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