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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정우택 직격 “깃털처럼 가볍고 어린아이처럼 철없는 당권욕심”

입력 | 2018-05-30 14:37:00

사진=장제원 의원. 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30일 자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정우택 의원이 홍준표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깃털처럼 가볍고 어린아이처럼 철없는 당권욕심”이라고 비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중심에서 이끈 적이 있는 중진의원께서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저도 지도부인지는 모르겠지만 물러가라면 얼마든지 백번이고 천번이고 물러가겠다”며 “하지만, 선거가 보름남짓 남은 시점에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는 이유는 ‘지방선거 망하기를 바라며 차기 당권 선점을 위한 명분쌓기’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참 얄팍하다. 무척 속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방선거 망하면 지도부만 물러간다고 해결이 될 것 같나? 당 중진들은 전혀 책임이 없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희망하는대로 이번 지방선거가 망한다면 아마 대대적인 세대교체와 인적쇄신 요구가 쓰나미처럼 몰려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과연 그 쓰나미에 지금 구성원들 중에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며 “그 때 당권 장악하겠다고 나서면 아마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깃털처럼 가볍고 어린아이처럼 철없는 당권욕심’이 우리 당원들과 현장에서 죽기살기로 뛰고 있는 후보들을 얼마나 힘들게 하고 있는지 아시길 바란다”며 “새벽 4시에 출근해 조간신문과 전날 방송보도를 체크하며 보고서를 만들고 있는 보좌진과 공보실 직원들을 바라보며 마음이 착잡하고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사람만이 결과에 대해서도 말 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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