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북미 최대 완성차 업체인 GM으로부터 ‘올해의 협력사(Supplier of the Year)’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GM 올해의 협력사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M은 섀시·파워트레인·인테리어·전장 등 총 10개 부문에서 3천여 개의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개발 능력·혁신성 등을 종합 평가해 ‘올해의 협력사’를 선정한다. 전장부문의 현대모비스 등 총 16개사가 처음으로 선정됐다.
현대모비스가 GM에 공급하는 대표적인 부품은 통합스위치모듈(ICS; Integrated Center Stack)로 멀티미디어와 공조장치를 제어하는 핵심 전장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2010년 GM에서 ICS를 첫 수주한 이후 지금까지 총 11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소형 승용차부터 대형 SUV에 이르는 GM의 주요 차종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다른 북미 완성차업체 중 한 곳인 FCA(피아트 크라이슬러)에 ICS와 유사한 기능을 담당하는 디스플레이형 멀티미디어·공조제어장치(DCSD: Disassociated Center Stack Disply)를 2013년에 첫 수주해 공급하고 있다.
2015년에는 유럽 완성차 메이커인 프랑스 PSA(푸조 시트로엥)로부터 ICS를 수주했다. 현대모비스가 독일 완성차 업체들에 이어 유럽 완성차로 고객다변화에 성공한 첫 사례다. 현대모비스는 ICS로 맺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프랑스 시장 공략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는 한편, 수주 품목과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정정환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사업부장(상무)은 “기술과 품질 경쟁력은 물론, 공급과정에서 형성한 신뢰관계가 수주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글로벌 고객사들과 공고한 협력관계를 쌓아온 만큼 미래차 부품 중심으로 해외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