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지역에 들어서는 신규분양 단지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희소성과 기존 단지 노후화로 대기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지들은 가격 상승률도 높고 분양권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년 이내(2014년 이후 입주) 입주 완료된 새 아파트 비율은 전체(974만7402가구) 중 14.0%(136만2036가구) 수준이다. 공급이 많았던 수도권은 새 아파트 비중이 더 낮다. 485만7203가구 중 57만1975가구로 1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의 경우 최근 1년 동안 전국 아파트(재건축 제외) 연식별 가격 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1~5년차 아파트가 9.4%로 6~10년차(6.5%)와 10년 초과(8.8%)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서울 5년 이내 새 아파트와 10년 초과 단지 가격 격차(재건축 제외)는 지난 2015년 2억5400만 원에서 올해 4월 3억9769만 원으로 커졌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전북 익산 부송동 일대에서 ‘익산 부송 꿈에그린’을 선보였다. 512가구 모집에 5613명이 지원해 평균 1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익산시 역대 최다 청약접수 기록이다. 전북 익산시 역시 새 아파트 비율은 전체(6만1929가구)의 7.8%(4818가구) 수준으로 희소성이 높다.
공급량에 비해 수요는 많아 분양권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한양수자인 안양역’(2019년 1월 입주 예정) 전용 84㎡는 4억8900만 원(2층)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4억700만 원, 2층)보다 약 8000만원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해당 지역은 5년 이내 새 아파트 비율이 6.0%에 불과할 정도로 새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컸던 지역이다.
올해 2분기에도 건설사들이 새 아파트 비율이 낮은 지역에 신규분양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안양시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안양씨엘포레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5~지상 27층, 13개동, 전용면적 39~100㎡, 총 1394가구로 이중 791가구(예정)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가 위치한 안양시는 5년 이내 새 아파트 비율이 6.0%에 불과하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단지에서 약 1㎞ 거리에 있고 명학역에서 신도림역은 20분대, 서울역은 40분대에 도달 가능하다. 단지 인근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이전 부지가 행정‧문화‧복지시설이 집약된 5만6309㎡ 규모의 행정업무복합타운으로 개발돼 미래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5월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부지에 ‘힐스테이트 금정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지상 49층, 5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전용 72~84㎡ 아파트 843가구와 전용 24~84㎡ 오피스텔 639실 등 총 1482가구로 이뤄졌다. 군포시는 새 아파트 비율이 4.6%(3026가구)로 공급이 희소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1‧4호선 금정역과 2층 데크로 직접 연결될 예정으로 서울 용산역 30분대, 사당역 20분대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단지 내 지하 1~지상 최고 4층 규모 하이브리드 쇼핑몰과 홈플러스(안양점), 이마트(산본점) 등 산본 및 평촌신도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