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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나는 아직도 스님이 되고 싶다

입력 | 2018-05-12 03:00:00

◇최인호 지음·여백·1만5000원




그 아무것도 없는 흙 한 줌 속에서 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어나고, 풀이 우거지고, 개구리가 태어난다.

그 흙 한 줌 속에서 감이 열리고, 대추가 매달린다. 우리의 육체도 그 흙 한 줌에서 비롯되어

태어난 것이니, 아아, 우리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고 있음인가.



산문 ‘흙 한 줌 속의 비밀’. 가톨릭 신자이면서 불교에 심취했던 저자의 절판된 동명 산문집에 새 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