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강산(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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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요식 금강산투자기업협회 회장은 “3년 내 영업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요식 회장은 2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남북정상회담으로 형성된 평화모드가 금강산 관광 재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당장은 아니겠지만, 1~2개월 후에 이산가족(상봉)을 해야 되는데 이산가족(상봉)을 할 수 있는 장소가 금강산이고 (이에 따라 관광) 재개의 문이 열릴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며 “이산가족 상봉이 8월 15일인데 전후해서 움직임이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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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후 10년 동안 어떻게 버텨오셨나”라는 질문에는 “기업인들이 다 거지가 되다시피 했다. 운명을 달리하신 분이 4명 정도 된다. 걱정·근심·심근경색으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5~6명 된다. 나머지 기업인들은 모두 대리기사, 막일 등을 하면서 참 어렵게 살고 있다. 안타깝다”라며 “지금까지 10년 동안 재개를 (향해) 목소리를 많이 높였다. 막상 재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막막하기도 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1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금강산투자기업협회 기업인들이 제출한 ‘금강산 투자기업 피해보상에 관한 청원’을 채택한 뒤 경과에 대해선 “전 정부(박근혜 정부)에선 전전 정부(이명박 정부)에서 벌어진 일이니까 자기들이 책임없다고 했던 것을, 문재인 정부에선 이것을 개성공단하고 같은 조건으로 해야 된다고 재가가 났다”며 “업체당 운영경비로 2000만 원에서 4000만 원을 차등지급 받았다. 투자부분은 서류실사 중이고, 보험제도도 없었던 금강산인데 개성공단 기준을 둬가지고 미가입으로 해서 45% 지급을 한다는데 6월 중에는 받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어 “10년이 지나서 빚더미에 앉았는데, (금강산 관광) 재개가 되면 경협보험을 다시 환수하고 사업을 들어가야 한다는 것도 문제다. 개성공단은 관리위원회가 있어서 보험가입하고 중단 2개월 만에 90%를 지급했지만, 금강산은 보험제도도 없었다. 10년 방치하고 투자액 45%만 지급한다는 것도 참 문제다. 10년 전 투자부분을 감가상각까지 해가지고 45% 준 것에서 그 부분을 삭감하고 지급한다는데, 그 부분도 기가 막힐 일이다. 이런 것들은 분명히 제고되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1998년 11월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 남한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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