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즉각 올리고 예금 ‘찔끔’, 빅4 이자익 5조4380억… 12%↑ KB국민, 순익 6902억원 ‘1위’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1분기에 총 2조5123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1987억 원) 증가한 규모다.
은행별로는 KB국민(6902억 원), KEB하나(6319억 원), 신한(6005억 원), 우리(5506억 원) 등의 순으로 순이익이 많았다. 다만 국민은행 실적에 명동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1150억 원이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하나은행의 성과가 가장 좋았다.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32.2% 급증하며 2015년 9월 통합은행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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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최근 미국 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자 발 빠르게 대출금리를 올렸다. 대출금리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은행채 5년물 등 시장금리에 연동해 책정하기 때문이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 연 최고 4% 중후반까지 오른 상태다.
반면 예금금리는 더디게 올렸다. 은행이 예금상품의 금리를 책정할 땐 시장금리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연동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총대출금리에서 총수신금리를 뺀 은행권 예대금리차(한국은행 집계)는 2월 2.33%로 2014년 11월(2.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자이익이 늘면서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되고 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은 1.61%로 2014년 4분기(10∼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순이자마진이 상승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