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안병하 치안감 추서식에서 이상로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이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서식에는 안 치안감 유족과 경찰유가족회 회원, 경찰, 경찰대 및 간부후보 교육생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1928년 7월 강원 양양군에서 태어나 1945년 육군사관학교(8기)를 졸업한 안 치안감은 6·25전쟁 공로로 화랑무공훈장을 두 차례 받았다. 1963년 치안국 총경으로 특채돼 1979년 전라남도경찰국장(현 전남지방경찰청장)에 임명됐다.
숨질 때는 순직 인정을 받지 못해 충북 충주시 공원묘지에 안장됐지만 2003년 광주민주화운동유공자로 인정됐다. 2005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유해가 옮겨졌고 이듬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 2015년 전쟁기념사업회의 ‘8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경찰청 ‘올해의 경찰영웅’으로 선정돼 추모흉상이 세워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안 치안감은) 2017년 경찰청 최초의 경찰영웅 칭호를 받았다. 안병하 치안감의 삶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기렸다. 이상로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은 추도사에서 “국민의 생명보호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셨던 고인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참다운 시민의 공복이자 인권민주경찰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고 추모했다.
경찰은 올해부터 호국보훈의 달 정례행사로 안 치안감과 5·18 당시 순직한 경찰관 4명의 합동추모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순직 경찰관 4명은 1980년 5월 19일 광주 광산동 노동청 앞에서 경찰 저지선을 뚫고 들어온 시위대 버스에 깔려 숨졌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