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공동창업자 앨런 수색팀, 호주 근해서 전투기 11대 등 찾아 일본군 공격 받자 美軍이 수장
제2차 세계대전 때 침몰했다가 76년 만에 호주 인근 산호해 해저에서 발견된 미국 항공모함 렉싱턴함의 잔해. CNN 화면 캡처
호주에서 북동쪽으로 약 800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렉싱턴함은 1927년 취역한 미국의 초창기 항모 중 하나다. 남태평양으로 남하하는 일본군에 맞서 벌인 1942년 ‘산호해 해전’ 당시 집중 공격을 받은 뒤, 손상된 선체를 일본군이 강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군이 스스로 침몰시켰다. 선원 216명이 숨졌지만 2735명은 다른 배로 구조됐다.
앨런의 수색팀은 수심 6000m까지 내려갈 수 있는 탐사장비 등을 이용해 약 6개월간의 작업 끝에 침몰한 배의 선체뿐 아니라 당시 항모에 탑재돼 있던 전투기 35대 중 11대도 발견했다. 별 모양의 미 공군 휘장 도색 등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로 발견된 이 전투기들의 모습은 수색팀이 발표한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놀라운 보존 상태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