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잡코리아 제공
블라인드채용 등 스펙 위주의 채용관행에서 벗어난 채용방식이 확산되고 있으나, 취업준비생 상당수는 여전히 취업성공을 위해 스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4년제 대학 졸업생의 평균 취업스펙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동일 조사결과 대비 항목별 취업스펙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잡코리아가 신입직 취업준비생 944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신입직 취업준비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얻은 것이다.
우선 ‘스펙 중심의 채용관행에서 벗어난 열린 채용이나 블라인드 채용방식이 본인의 취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가?’라는 질문에 ‘영향이 거의 없을 것 같다’는 응답자가 56.4%로 가장 많았다. ‘유리하게 작용해 취업이 더 빨리 될 것 같다’는 답변은 31.8%에 그쳤고, 11.9%는 ‘불리하게 작용해 취업이 더 늦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상반기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가장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것을 꼽아보게 한 결과(복수응답) ‘전공분야 전문지식 강화’가 응답률 43.4%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학점이나 어학점수, 직무경험 등 취업스펙을 강화하고 있다’(38.6%), ‘아르바이트나 비정규직 근무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고 있다’(35.4%), ‘입사지원 할 기업에 대한 기업분석 등 스터디를 한다’(16.7%), ‘사회변화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정리한다’(11.5%) 등의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신입직 취업준비생들의 평균 취업스펙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취업스펙 항목 중 대부분이 작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응답자 433명의 평균 취업스펙을 조사한 결과 졸업학점은 4.5점 만점에 평균 3.6점에 달했다. 지난해 동일조사 결과(평균 3.5점)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공자격증 취득자 비율은 62.4%로 작년(55.1%)보다 7.3%p 늘었다.
인턴십 경험자 비율은 35.1%였고, 토익 점수 보유자 비율은 40.2%, 이들의 평균 토익점수는 702점으로 집계됐다. 인턴십 경험자는 지난해(31.4%) 보다 3.7%p 늘었고, 토익점수 보유자 비율도 작년(30.4%) 보다 9.8%p 늘었다. 단 평균 토익점수는 702점으로 작년(평균 729점)보다 -27점 낮아졌다. 영어 말하기 시험점수 보유자 비율은 76.0%로 작년(75.1%)과 비슷했다. 이외에 대외활동 경험자 비율(48.0%)과 해외어학연수 경험자 비율(26.3%) 공모전 수상자 비율(23.8%) 모두 지난해 동일조사 보다 소폭 늘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